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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란, 내달 말 에스크로 도입…완전자본잠식 속 셀러 불안 커져

woogie14 2025. 3. 26. 2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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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1위 명품 플랫폼 ‘발란’이 내달 말 제3자 정산대행(에스크로) 도입을 예고했습니다. 하지만 완전자본잠식 상태라는 점과 맞물려, 판매자들 사이에선 불안감이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습니다. 최근에는 미정산 사태까지 겹치며, 업계 전반의 관심이 쏠리고 있습니다.


🧾 에스크로 도입, 왜 지금?

발란은 최근 셀러 전용 사이트를 통해 **내달 말부터 제3자 정산대행(PG사 기반 에스크로)**을 전면 도입한다고 공지했습니다. 이는 소비자가 결제한 금액을 제3자가 보관하다가 배송 완료 후 판매자에게 지급하는 방식으로, 플랫폼이 판매대금을 임의로 유용할 수 없도록 막는 거래안전장치입니다.

이는 최근 티몬·위메프 사태 이후 판매대금 미정산 문제가 커지자, 유사 우려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해석됩니다.


📉 완전자본잠식 상태…업계 우려 커져

발란은 지난해 기준 -77억 원의 자본잠식 상태에 놓여 있으며, 이는 ‘완전자본잠식’으로 분류됩니다.
같은 상태로는 ‘오늘의집’, ‘에이블리’, ‘정육각’ 등 주요 커머스 기업들도 포함되어 있어, 이커머스 전반의 재무건전성 우려가 커지고 있습니다.

또한 최근 셀러 커뮤니티와 온라인 커뮤니티를 중심으로, 발란이 기업 회생절차를 준비 중이라는 정황도 제기되며 긴장감이 높아졌습니다.


⏱ 정산 지연…“셀러 피해자 단톡방까지 등장”

발란은 기존에는 판매자가 정산일을 선택(7일, 15일, 30일)할 수 있었으며 평균 14일 이내 정산이 이루어졌다고 밝혔습니다.
하지만 최근 일부 판매자들 사이에서는 정산 기간이 길어졌고, AI 광고 지원금을 반환하라는 요구까지 받았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특히 3월 24일 정산 예정금이 지급되지 않자, 판매자 피해자 단톡방이 생성됐으며 일부는 발란 사무실에서 촬영된 회생 절차 관련 파일을 공유하기도 했습니다.
발란 측은 “정산금 과다 지급 오류로 인해 재검토 중이며, 늦어도 28일까지 지급 일정을 공지하겠다”고 해명했습니다.


💬 발란 입장 정리

  • 정산 지연 및 미정산 이슈: “창사 이래 단 한 번도 미지급/지연 없었다. 최근은 재무 점검 중 오류 발견 때문.”
  • 에스크로 도입: “셀러 보호 차원에서 4월 말부터 전면 도입.”
  • 기업 회생설: “사실무근이며 확인 중.”
  • 투자 유치: “시리즈D 투자 진행 중이나 언급 불가. 알리바바·조조타운 등과는 공식 논의 중 아님.”

📉 기업가치, 1년 만에 10분의 1로

2023년 초 3,200억 원으로 평가받던 발란의 기업가치는 최근 실리콘투 투자 과정에서 292억 원으로 하락했습니다.
이는 명품 플랫폼으로서의 성장세에도 불구하고, 재무 건전성과 신뢰성에 큰 타격이 있음을 보여주는 신호로 해석됩니다.